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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눈

이정희 대표, 세월호 참사 관련 광주시민궐기대회 연설.. "최선 다했다는 정부 발표 거짓, 무능 정부 왜 존재하나? 광주의 횃불 들어 무능거짓정권 심판합시다!"

by 까칠한 도담파파 2014. 5. 9.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우리가 좌절과 무력감에 빠져 물러있는 동안 세상은 아이들을 우리로부터 빼앗아갔다”며 “엄마로서 두렵다. 이 나라 그대로 물려주는 것은 너무나 미안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의 무능과 거짓의 맨 얼굴에 부끄러워할 줄 아는 대통령이라면, 마땅히 ‘대통령 더해도 되겠는지’ 물어야 그것이 민주국가의 대통령의 태도”라며 “국민은 무능과 거짓의 최종 책임자가 물러나지 않으면 그가 켜켜이 쌓인 적폐를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그 책임자인 대통령을 그만두게 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저녁 7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광주시민 궐기대회'에서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온 것인가, 바다를 바라보며 곱씹었다. 제 큰 아이가 열일곱살이다. 세월호에 탄 열여덟 아이들과 또래다. 40대 중후반일 그 어머니들과 저는 또 한 또래다. 나는 무엇을 했던가,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노라 제 딴에는 동분서주했건만, 아직도 돈이 제일인 세상,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는 무능한 나라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더니, 결국 우리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차라리 우리였으면 좋겠는데 결국 우리 아이들이 희생당했구나. 우리는 한 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더 이상은 안 되나봐, 여기까지 인가봐, 우리가 저마다 좌절하고 무력감에 빠져 물러서있는 동안, 이 매정한 세상이 우리 아이들을 우리로부터 빼앗아갔구나,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모두는 깊이 회의했다. 그리고 물었다. 이것이 나라인가! 이 무능한 정부는 왜 존재하는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정부가 무슨 소용인가”라며 “우리는 알게 되었다. 돈이 제일인 세상, 돈에 눈이 어두운 부도덕한 기업과 그에 기생하는 더러운 정치가 이 사고를 만들어냈음을 알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엄마이고 아빠이기 때문에, 우리는 요구한다. 이미 사고 20일이 훨씬 지나서 얼굴 알아보는 것조차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우리 아이들을 대통령이 직을 걸고 부모님들께 하루빨리 데리고 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모든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할 것을 요구한다. 국정조사, 특검, 미루지 말고 즉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밝히고 모든 책임 있는 자들을 엄히 처벌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고 “이 총체적 무능과 거짓을 만들어낸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한 책임을 져야하는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모든 무능과 거짓에 대해서 책임지기를 요구한다. ‘부모님들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던 대통령의 말이 정확히 대통령 자신에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순수한 추모를 운운하면서 국민들을 갈라놓고 잠재우려는 기득권 언론, 종북여론몰이로 지방선거 이겨보겠다는 새누리당, 저는 바로 이 기성의 기득권언론과 새누리당이 승객들에게는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하고는 정작 자신들은 침몰하는 배에서 현금과 핸드폰까지 다 챙겨 달아난 세월호의 선원들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주시민 여러분, 가만히 있지 말자. 우리 아이들을 양 손에 잡고, 탈출하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엄마가 된다는 것은, 기적 같고 운명 같은 일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버지는, 할 수 다. 아이들을 살리겠다는 마음이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부모로 살아가도록 운명 지워진 우리들, 부모로서 책임을 이제 누구에게도 미루지 말자. 포기하지도 말자. 저 또한, 이 운명과 책임을 미루지도 포기하지도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며  “맨손이라도 나서겠다. 그것이 제가 엄마로서 살아가는 길이고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은 진보정치의 길이다. 우리 아이들, 바다 속에서 스러진 우리 아이들,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 잃지 않겠다. 우리 손으로 함께 지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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