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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눈

국민 曰 "국민 폭행. 살인하는 이런 나라가 전세계 어디에 있나?"

by 까칠한 도담파파 2009. 3. 10.
 어제 9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경찰청장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경찰폭행, 이런 나라가 어딨냐?"라며 "경찰관이나 전경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옳든 옳지못하든 지난 1년1개월 내내 국민과 소통이 없다고 귀 좀 열고, 눈 좀 뜨라고, 발로 뛰라고 그렇게 온 국민이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답답하고 대통령은 벽창호다.

국민은 대통령과의 소통과 대화를 원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벽창호!

 용산참사 추모집회 참가자들과 충동과정에서 경찰들이 폭행당했다고 저런 발언을 했다는데... 이제까지 정부와 경찰이 국민에게 해 온 작태를 보면 시원하고 오히려 더 맞아야 했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 그럴까?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경찰과의 충돌을 하겠는가? 오죽했으면...

 국가권력이 정당한 생존권적 요구를 했던 용산철거민들을 죽여놓고 사과도, 진상규명도, 책임자처벌도 없었다. 작년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촛불집회 과정에서도 보여주었던 경찰들의 국민들을 상대로 한 폭력은 어찌한 단 말인가? 무조건적으로 공권력은 모든 국민들에게 절대권력이어야 하고 무소불위의 존재여야 한단 말인가?

 국가권력이 국가권력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길은 TV로 내보내는 캠페인성 광고에서만의 존중이 아니라 먼저 정부가 국민의 의사에 귀 기울이고 반영하고 대화하고 필요하다면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국가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 정권에서는 국민 의사를 듣고 반영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토론하는 전 과정이 생략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권력이 당당히 국가권력으로 인정받으려면 먼저 국민에게 고개 숙여야....

전 세계 어디에도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먼저 국민들의 생명을 뺏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공권력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무조건적 반대가 아니라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어찌 국민이 반대하지 않겠는가?
 지난 1년 아니 앞으로 4년동안 우리는 불안과 공포속에서 살아야 한다. 경제는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땅밑으로까지 파고 들어가고 있고, 남북관계 파탄으로 긴장고조되어 있는데 전쟁훈련으로 전쟁직전까지 와 있고, 정치는 국민은 안중없이 액션영화찍고 있고, 사회는 촛불집회 봉쇄하듯 치안신경썼으면 좋으련만 수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하고...


국민 曰 "국민 폭행. 살인하는 이런 나라가 전세계 어디에 있나?" 물으면
대통령 曰 "대한민국!" 이라고 당당히 대답할 것이니 미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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