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차별철페 광주대행진 기자회견문]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차별철폐 #차별금지법 #광주광역시
“모든 국민은 법 앞0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헌법 제 11조)
헌법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했는데 현실은 왜 차별투성이인가?
노동자라는 이유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농민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다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지난 광장에서 가장 많이 던진 물음이다.
차별이 불평등을 낳고 불평등은 차별을 제도화한다.
그래서 광장의 외침은 정권교체를 넘어 차별과 불평등 해소였다.
“광장은 우리가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를 넓혀 왔습니다. 노동자,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이주민, 난민, 빈민, 농민, 장애인, 그리고 제가 미처 말하지 못한 다양한 정체성의 사람들이 우리 모두입니다.”
광장에서 터져 나온 이 이야기가 오늘 우리가 다시 이 자리에 모인 이유다.
가혹해지는 차별과 불평등 앞에, 우리는 다름을 이유로 행해지는 모든 배제와 혐오 그리고 차별에 저항할 것이며, 모든 사람에게 기본적 권리가,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
2025 광주차별철폐대행진은 아래의 선언을 담아 그 시작을 선포한다.
하나. 우리는 한국 사회의 비정규직, 불안정노동 철폐를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노동존중 헌법개정에 앞장선다.
하나.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배제 없이 노동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늦어도 너무 늦은 노조법 2.3조의 온전하고 신속한 개정에 앞장선다.
하나. 우리는 여성혐오 정책에 저항하며, 성평등 정책 실현을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혐오와 차별을 중단하고, 헌법상 기본권 보장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사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고,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지난 4월 29일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살기 위해 존재를 숨겨야 했던 우리가, 이제는 살기 위해 광장으로 나서고 있다. 사랑하는 것도 지켜야 할 것도 너무 많은 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모여 외칠 것이다.
하나. 우리는 장애인이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완전한 사회참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광주에서 장애인은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의 설계자이자 결정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 우리는 이주민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평등한 세상을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국가와 자본의 독단적이고 왜곡된 기후위기 대응과 노동자와 지역주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반대하며, 우리 모두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지키기 위한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사회의 다양성을 포괄하지 못하고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기득권 양당정치를 타파하고 정치 다양성을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광주에서 ‘민주당이 아닌 선택’은 민주주의 반댓말이 아니다. 거대 양당 중심의 한국 정치를 바꾸는 변곡점을 광주가 앞장서 만들 것이다.
하나. 우리는 모든 차별을 철폐하는 연대의 힘으로 광주지역에서 평등의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끝>
2025년 6월 18일, 2025 차별철폐 광주대행진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광주진보연대,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인권지기‘활짝’, 광주청년유니온, 진보당 광주시당, 광주녹색당,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민주노총 광주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