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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눈

노동자들, 탄압받는 진보당에 뜨거운 박수!

by 까칠한 도담파파 2013. 11. 11.

 

노동자들이 광장에 섰다. 진보당 정당해산을 시도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자”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등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정권에 맞서 “노동탄압을 분쇄하자”고 다짐했다.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권에 맞서 전면 투쟁을 결의하며 “거대한 노동자들의 힘을 가로막는 저 선을 끝끝내 넘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주의 파괴중단! 노동탄압 분쇄!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3년 전국노동자대회’가 10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5만여 노동자들이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메웠다. 통합진보당도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많은 당원들이 함께 했다.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권에 의해 탄압받고 있는 진보당 지도부가 소개되자 박수를 보내며 격려를 보냈다. 이석기 의원 석방 탄원 서명에 많은 노동자들이 동참하는 등 연대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광석 전농 의장 “유신칼날도 동지와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이날 대회에선 진보당 해산 등 민주주의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부정선거로 탄생한 박근혜 정권은 그의 아버지를 따라 유신독재 부활, 통진 내란음모 사건 조작,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공무원노조 탄압하고 있다. 민영화 추진하며 공공시장을 외국자본에 넘기고 있다, 심지어 진보당 해산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 벌어지고 있다. 엄중한 시기다. 조국과 민중의 운명, 이땅 민주주의가 벼랑끝에 몰려있다.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탄압받을수록 손을 내밀자.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유신칼날도 동지와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노동자 농민이 연대해 투쟁하자. 진보당 해산을 막고, 노동 탄압과 공안탄압 분쇄하자. 일하는 사람 주인되는 자주민주통일의 새세상을 건설하자”며 “더욱 연대하고, 더욱 굳세게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대회에 앞서 진행된 사전마당에서 공안탄압규탄 대책위 소속 최헌국 목사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최 목사는 “진보당 정당해산 청구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파쇼 독재 행위다. 진보의 씨를 말리려는 박근혜의 망언 앞에 어떻게 국정원 개혁, 대통령 사과만 말할 수 있냐”고 물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진보민주세력이 총단결로 분연히 일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자들 “박근혜 정부, 민주주의 파탄, 민생파괴의 주범”


민주주의 파괴 노동탄압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정권에 의해 노조 설립신고가 반려되고, 서버를 침탈 당하는 등 탄압을 받고 있는 공무원 노동자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권재동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 “국정원 정치개입을 물타기 하기 위해 공무원 노조를 죽이고 있다. 아무리 물을 타도 커피는 커피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감출 수 없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고 했다. 하지만 모두 죽고 나서 새벽이 오면 뭐하냐”며 “죽기전에 힘을 합쳐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공무원노조 앞장서서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정권에 의해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전교조 교사는 “전교조 답게 투쟁하겠다. 노동자 민중의 교육을 위해 투쟁하는 전교조로 다시 서겠다”며 “독재를 독재라 부르고, 진리를 진리라 부를 수 있게 가르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 파탄, 민생파괴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투쟁에 해 국제노총도 함께 투쟁하겠다며 지지를 밝혔다. 국제노총은 연대사에서 “정부가 해고자 조합원 자격을 규약으로 인정한하다고 전교조를 법외노조화하고, 같은 이유로 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반려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세계 노동자들은 충격을 받았다”며 “명백한 노동 기본권 침해다. 국제노총은 민주노총 등 여러 국제 노동단체와 힘을 모아 함께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파괴된 민주주의와 노동자들의 희망을 위해 투쟁하자”


박근혜 정권의 탄압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노동자, 민중을 단결시키고 있다. 시청광장을 가득메운 노동자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대회를 마치며 ‘이선을 넘지 마십시오’라고 쓰인 경찰의 폴리스 라인을 끊어내는 의식을 가졌다. 법 안에 안주하지 않고, 민주노총이 반 박근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단 다짐이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민주노총 설립 신고서를 찢으며 법 안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신 위원장은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땅에 수많은 열사들을 가슴에 묻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조직이다. 그런데 법과 질서를 내세워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노동자를 노동자라 말하지 못하게 한다”며 “지금 시기 법 속에 안주하는 민주노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차별의 법과 질서로 가둘 수 없는 노동자들의 투쟁의 의지 모아서, 파괴된 민주주의와 이땅 노동자들의 희망을 위해서 투쟁하자. 저들이 가둬놓은 선을 노동자들의 투쟁의 의지로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독재타도, 민주쟁취, 박근혜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1987년 6월항쟁의 그날처럼 가두시위에 나서는 등 “선을 넘자”는 이날 대회의 구호처럼 법에 갇히지 않고,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진보당 지도부와 당원들도 “민주시민 단결하여 일당독재 막아내자”, “정치보복 정치공작 진보당해산 중단하라”, “관권부정선거야 말로 위헌, 국정원을 해체하라” 등 구호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행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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