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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눈

2013 고합620호 무죄! 당신이 우리의 변호인입니다!

by 까칠한 도담파파 2014. 2. 11.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 등 구속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원회 9일 오후 청계광장 광통교에서 내란음모 구속자 석방문화제 ‘2013 고합620호 무죄! 당신이 우리의 변호인입니다’를 열었다. 이날 문화제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과 함께 많은 시민이 함께 했다. 이창복 대표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권오헌 민가협 명예회장, 김상근 목사, 도법스님,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 이광석 전국농민회의장, 정동영 의원, 함세웅 신부 등이 내란음모 조작을 비판하며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희 대표 “국민 저마다 마음속으로 이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 내리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무전유죄, 유전무죄. 가진 것 없고 기댈 데도 없는 사람들이 쏟아낸 한국사회에 대한 탄식이었다. 이제는 이렇게 말한다. ‘무증유죄, 유증무죄’ 대선불법개입은 증거가 있어도 무죄가 되고 내란음모조작사건은 증거가 없어도 징역 20년이 구형되는 박근혜 정권 시대를 한탄하는 말”이라며 “기준은 무엇이냐, 정권이 원하는 대로, 단 하나다. 불법대선개입에 대해 판결을 기다려보자고 대통령이 말하니 그 뜻을 받들어서 김용판에 대해서 억지 무죄가 나오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불법대선개입을 덮기 위해 만들어내서 정당해산청구까지 몰고 간 내란음모사건, 정권이 원하는 결론은 이미 처음부터 내려져있었기 때문”이라며 “무슨 압박을 가해서라도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정권은 지금 이 사건에서 유죄판결을 끌어내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두려움과 고립감에도 좌절하지 않은 구속자 가족들과 동료들, 진보당 당원들의 노력이 있어서, 실제 있었던 것은 내란음모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영구집권음모가 있었을 뿐이라는 이석기 의원의 최후진술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어났다. 국민 저마다 마음속으로 이 사건에 대해 판결들을 내리고 계시다”며 “그 마음속에서 하나하나 무죄판결들을 만들어오신 여러분께 존경의 인사드린다. 지금 역사의 법정에 차곡차곡 쌓이는 이 무죄판결들이 결국 낡은 분단체제에서 계속된 좌경 용공 종북 공격에서 우리 민중을 이제는, 이제는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법원이 종북공세 여론재판의 영향에서 벗어나 이 사건을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내란음모 등은 당연히 무죄다. 그러나 이 비극적인 시대에는 탄원서에 서명해주신 국민들 한분 한분조차 종북으로 몰리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다. 법원도 아마 예외는 아니리라 생각한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고 더 큰 용기가 불러일으켜져서,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양심으로는 이미 밝혀진 진실을 외면할 수 없게 되어야만 비로소 현실의 법정에서 무죄판결이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센터장 부인 윤소영 씨 “2월17일 두 손 꼭 잡아볼 수 있기를”


구속자 가족들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이상호 수원시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센터장 부인인 윤소영 씨는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윤 씨는 “당신 없는 하루하루는 지옥이고 고통입니다.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와는 달리 많은 분들의 지지와 격려, 신부님 목사님 종교지도자분들의 영적위로와 기도, 진보당 당원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애정, 같은 일을 당하고 있는 가족대책위 활동으로 버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씨는 “엊그제 최후진술을 들으며 옛날일이 모두 생생하게 떠오르더군요. 함께 맹인교회목사님을 만나고 와서 감동도 받았지만 맘이 아파서 붙잡고 울었던 일, 삼성전자에서 해고되기 전 유인물을 만들고 뜻을 같이할 사람들을 모을 자금이 필요해서 부모님 몰래 휴학하고 등록금을 전횡했던 일, IMF 때 쌀 모으기를 하기 위해 가가호호 방문했던 일, 무료공부방을 만들기 위해 전전긍긍했던 일, 애 낳고 누워있는 나를 방치하고 밖으로만 돌아서 산후우울증으로 당신을 힘들게 했던 일, 사회적기업지원센터장을 하면서 모범사례나 사업 아이템이 있는 곳이라면 지방이든 주말이든 마다않고 다녔던 모습, 사회적 기업들이 농협 하나로마트에 입점하기로 했다면서 일주일을 꼬박 출근하고 매출을 올려줘야 한다며 그 후로도 매일 한 보따리씩 사가지고 집에 들어 왔던 일” 등을 회상하기도 했다.


윤 씨는 “잊고 살았던 옛날 일들이 생각나면서 우리가 참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당신이 특히나 챙겼던 후배 이성윤의 어려운 처지와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챙겨주었던 일도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납니다. 함께 했던 일들이 이렇게 많은데, 아직도 함께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씨는 끝으로 “안과 밖이 모두 감옥 같은 이 말도 안 되는 시절이지만, 그래도 감옥보다는 밖이 나으니 밖에 사람들 걱정하지 말고 몸 상하지 말고 맘 다치지 말고 안녕히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고, 국민들을 믿고, 우리 힘을 믿고, 나는 죄가 없으니 나갈꺼라는 당신의 말을 믿고 기다릴게요. 2월17일에는 이중유리벽 사이로 잡는 척만 했던 두 손 꼭 잡아볼 수 있기를”이라고 기원했다.


한편 진보당은 17일로 예정되어 있는 내란음모사건 선고를 앞두고,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재판부의 무죄판결을 촉구하는 최고위원단 연좌시위와 정당연설회를 10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최고위원들은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연좌농성과 무죄판결 염원 108배를 오는 16일까지 이어간다. 또 동화면세점과 청계광장 앞에서 정당연설회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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