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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눈

민주노총 "박근혜 정권 퇴진 위한 행동 돌입", 오병윤 원내대표 "민영화 눈 먼 박근혜 정부가 모든 불법 책임져야"

by 까칠한 도담파파 2013. 12. 23.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에 진입해 철도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강제 연행하며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나섰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 퇴진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22일 저녁 “경찰이 하루종일 난리를 친 이곳 민주노총 건물에 철도노조 수배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이제 경찰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의 검거작전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민주노총 사무실에 강제로 진입할 것을 두고 공권력 남용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22일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만 발부받았으며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민주노총이 있는 경향신문사 현관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해 압수수색까지 한 것은 공권력 남용이며 형사소송법 위반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야3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8시께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불법 행위를 지적하며 경찰청과 박근혜 정부에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또한 경찰의 직권남용에 합법적으로 저항하다 연행된 노조원 146명을 즉각 석방할 것과 당장 민주노총 건물에서 경찰병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체포영장만으로 건물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없다. 경찰의 경향신문 투입은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재산상 침해에 해당한다. 또 건물 앞은 민주노총이 집회 신고를 낸 장소다. 이를 경찰이 둘러싸고 들어오는 것은 집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경찰청장은 직원남용과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수색은 적법하지 않다. 불법 수색에 항의한 노동자들은 합법적인 저항을 한 것”이라며 “경찰은 고심 끝에 악수를 뒀다. 모든 상황에 대해 경찰이 명백히 불법한 공무집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얼마나 황당하냐. 아침부터 11시간 동안 체포영장 하나 들고 현관 유리문을 부숴 사람을 다치게 하고 146명을 연행했다. 집회 신고가 난 곳을 경찰이 장악했다. 민영화에 눈이 먼 박근혜 정부가 모든 불법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국민은 어깨 결고 박근혜 독재를 막아내고 철도 민영화를 막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노총, 28일 총파업 돌입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하자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비상 중집을 열고 “사무실 침탈과 철도노조에 대한 탄압을 전 노동자와 민주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한다”며 “노동자 탄압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3일 전국적으로 확대간부파업을 시작으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매일 촛불집회 통해 ‘안녕들하십니까’, ‘비상시국회의’ 등 박근혜 퇴진에 동의하는 모든 시민들과 연대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노총은 “대규모 선전전을 전국적으로 진행해 국민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 공분을 모아가는 한편 12월28일 총파업 조직으로 일반시민들과 분노한 조직 모두 모인 100만 시민행동의 날로 정해 정권의 심장부에 분노를 보여줄 것이다. 철도노조 3차 상경투쟁을 3만 가족을 포함하여 강고한 파업대오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죽기를 각오한 투쟁으로 기필코 민영화 저지와 철도파업 승리 노동탄압 분쇄를 쟁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선동 의원 “승리의 그날까지 여러분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

 

경찰과 대치하던 민주노총 노조원과 시민들은 문화일보 앞에서 촛불집회를 벌였다. 노조원들과 시민들은 경찰의 노동탄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촛불집회에서 김선동 의원은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철도노조 지도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우리 노동자들의 심장인 민주노총 사무실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성치않은 몸을 이끌고, 오병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미희, 김재연, 이상규 의원과 함께 그제 저녁부터 이곳에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폭력경찰이 민주노총 지도부와 우리 의원단을 내동댕이치고 건물에 진입할 때 우리의 힘이 없는 것이 한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엄동설한에도 반드시 국민의 철도를 지키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시민이 오셨다. 박근혜 독재정권의 야만적 폭거를 민주애국시민의 힘으로 무너뜨리고, 철도노조와 공공철도를 반드시 지켜내자”며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자. 여러분과 승리의 그날까지 여러분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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