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28일 오전 화성시의회에서 ‘서해안 중심 거점도시 화성’이란 화성시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홍 후보는 ‘화성시민들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시대를 역행하는 박근혜 정권의 ‘유신부활 국정원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홍 후보는 △중국으로, 세계로 향하는 관문도시 △분단과 대결을 뛰어넘는 화해도시 △태고의 신비와 내일의 꿈을 간직한 역사문화도시를 주제로 ‘서해안 중심 거점도시 화성’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홍 후보는 지난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군 폭격장으로 이용됐던 매향리에 국제평화 생태공원을 조속히 건립할 것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서신면 상안리가 신라와 중국 교역 중심지로 다양한 해양 문물이 교류됐던 역사적 가치를 살려 ‘21세기 해양실크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천연기념물 414호인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서석지에 자연시박물관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선보였다.
또 홍 후보는 ‘화성시민들게 드리는 글’을 통해 남은 이틀 동안 ‘48시간 쉼 없는 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유선희·정희성·최형권 최고위원이 함께했다.
홍 후보는 국가권력기관이 여론조작을 통해 민의를 왜곡하고 관권·부정선거로 정권을 탈취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권력기관이 야당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고 급기야 ‘종북’으로 몰았다. 민의를 왜곡하고 관권 부정선거로 정권을 탈취했다. 백번 양보해서 지난 정권이 벌인 일이라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관권·부정선거로 분명하게 수혜를 입었다”며 “게다가 서울경찰청의 수사은폐 의혹, 채동욱 검찰총장과 윤석열 수사팀장 찍어내기, 공안통 이정회 수사팀장 임명 등 사건을 은폐하고자 하는 세력은 지금의 박근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는 “‘정보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경찰청의 수사 은폐 축소’, ‘NLL 사초 논란’, ‘내란조작사건’, ‘채동욱 윤석열 찍어내기’ 등 이 모든 논란의 핵심은 국정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기초노령연금, 반값등록금, 초등생 돌봄학교 등 주요 공약을 파기하는 것밖에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국민을 무시하고, 국정원 뒤에 숨었다. 정보기관의 정치는 40년 전의 유신독재일 뿐이다. 국민 무시하고, 화성시민을 무시하는 현 정권의 국정원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서청원 후보는 현 정권의 국정원 정치, 유신부활정치의 썩은 기둥이다. 부정부패로 감옥 갔던 서 후보는 바람 불고 계절 바뀌면 떠날 비리 철새 정치인”이라며 “화성이 철새경유지가 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 화성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해선 “지금의 민주당은 무력하다. 127석의 거대야당이지만, 정권의 국정원 정치·유신부활정치 뒤쫓기에 급급하다. 국민들 가려운 곳은 못 긁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박 정권을 견제하기엔, 오일용 후보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싸울 ‘야성’과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박 정권이 진보당을 탄압하는 것은 누구도 말 안하는 진실을 말하고, 진보당의 성장이 야권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고 한국사회를 진보적으로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홍성규를 찍어야 새누리당 정신 똑바로 차린다. 홍성규를 찍어야 박근혜 정권 바로잡는다. 홍성규를 찍어야 민주당의 야성이 회복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첫 차부터 막 차까지 ‘48시간 쉼 없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 첫 차로 출근하는 시민들로부터 기아차 노동자 새벽2시 교대 인사, 택시 충전소 인사, 환경미화노동자 새벽근무 시간 등 밤 새워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찾아뵙겠다. 모든 화성시민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성 시민의 지지와 힘으로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 유신부활 정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