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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눈

진보당해산반대 국민운동본부 출범 "국민 여러분, 진보당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by 까칠한 도담파파 2013. 11. 28.



민주수호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범국민운동본부’가 출범했다. 박근혜 유신독재에 맞서 진보당 강제해산 시도를 막아내고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다.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비정규직센터, 전국빈민연합 등 40여개 단체는 2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진보당해산반대 국민운동본부를 출범했다.





대표자회의, 조헌정, 한충목, 조순덕, 오병윤 상임공동대표 선임 

… 진보당해산반대 각계각층 1천인 선언, 범국민캠페인 사업계획 확정


대표자회의에선 운동본부 명칭을 확정하고 대표자회의와 집행위원회, 고문단, 상황실로 조직을 꾸렸다. 상임공동대표는 조헌정 예수살기 대표, 이광석 전농 의장, 한충목 진보연대 공동대표, 조순덕 민가협 의장, 오병윤 진보당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공동집행위원장은 최헌국 예수살기 총무, 장대현 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안동섭 진보당 사무총장이 맡고 ‘민주수호 진보희망’ 국민캠페인본부장은 민병렬 진보당 최고위원이 맡았다. 

진보당해산반대국민운동본부는 오는 12월15일까지 진보당 해산 반대 각계각층 1천 인 시국선언을 벌인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심리를 시작할 시기에 맞춰 각계각층의 진보당 해산 반대 목소리를 모아내자는 취지다.

또 진보당 해산 반대 범국민캠페인도 벌인다. 먼저 1월까지 진보당 해산반대 국민청원운동을 벌여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국강연회, 콘서트 등 시국투어를 벌이며 대학가, 공장, 사무실 등을 찾아 ‘국민에게 묻는다’라는 현장투표, 12월19일 ‘1219인 1219곳 1인 시위’ 등 범국민캠페인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도시에서 진보당 해산 반대 민주수호 대행진을 벌이며 국민여론을 모아낸다. 12월7일 1차 국민대회에 이어 진보당 탄압분쇄 2차 국민대회를 적절한 시기에 열기로 했다. 대표자회의에선 고문단이 더욱 적극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이 제기됐으며 국민 여론을 모아내기 위한 토론회 등의 사업도 제기됐다. 


기자회견 “진보당 해산 함께 막지 못하면 국민 모두가 탄압과 통제 대상될 것”


이어 대표자들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 드리는 글을 발표, “진보당과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먼저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오병윤 원내대표, 조헌정 예수살기 대표, 이상식 가톨릭농민회장, 김영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오종렬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드디어 박근혜 정권은 자기 손으로 치부를 드러냈다.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자기의 못된 짓을 밝혀낸다고 종북신부라 했다. 이 땅에서 정의로운 사람, 민주주의 하자는 사람, 부정선거를 막자는 사람,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들과 함께 살아보자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리게 돼 있다”며 “조봉암 진보당 대표를 사법 살인한 이승만 정권이 1년 뒤에 4.19혁명으로 쫓겨났다. 박정희 대통령이 어떻게 서거했는지 악담하지 않겠다. 이제 이 정권이 정신 차리고 민주공화국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 의장은 “그렇지 않으면 대중이 일어서 바로 잡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에 해 달라고 100번, 1000번 요구해도 되지 않는다. 민중이 일어서서 민주주의 수호하고 민생 확립하고 조국통일 앞당겨 복된 사회 건설해 나가야 한다”며 “함께 투쟁해 우리 뜻을 반드시 이루자”고 호소했다.

22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오병윤 원내대표도 발언에 나섰다. 오 원내대표는 “진보당이란 그릇을 지키고자 하는 게 아니다. 고통받고 소외받고 설움받는 노동자, 농민이 정치적으로 살만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마저 씨를 말리겠다고 하는데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워야 한다”며 “곳곳에서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쌍용차, 유성, 농민들 다 내년 춘삼월이면 어깨 걸고 박근혜 정권 기를 꺾어야 희망을 발견하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문제뿐 아니라 싸우는 모든 사람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저희들 돌아보면서 낮은 자세로 싸워나가겠다”며 “노동자, 농민이 정치하겠다는 것이 부족하게 보일지라도 마음 알아주고 질타해 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조헌정 예수살기 대표는 “진보당 강제해산은 국가 대선부정사건을 감추려고 하는 고도의 전략이었다. 진보당이 1차 희생자로 뽑힌 것이고 이후 종교계, 노조도 압박이 들어올 것”이라며 “정의! 40년 전의 유신독재 재현되고 있다. 평화! 남북경색, 대화 없이 가고 있고 미국으로부터 수십조에 달하는 비싼 전투기를 사들이는 어리석은 나라가 되고 있다. 우리 모두 정신 차리고 이 땅의 평화와 정의를 세워 세계평화에 앞장서는 나라가 되도록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식 가톨릭농민회장은 “가톨릭농민회는 이땅의 민주주의를 세워내기 위해 47년 동안 싸웠다. 89년 농권운동을 전농에 이관하고 생명, 농촌공동체 복원운동을 끌어안고 환경과 지구를 살리는 운동에 전념해왔다. 그런데 민주적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지금의 사태는 생명운동만 하기에 엄중한 시기”라며 “상임위를 통해 가톨릭농민회가 함께 민주주의 수호를 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민주주의가 복원되고 박근혜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몸부림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을 갈아엎는 정권퇴진운동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끝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가 참가자들을 대표해 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 청구는 국면전환 카드 수준이 아니라 독재정치로 본격 진입하는 무서운 신호”라며 “이로써 박근혜 정부는 정당정치의 자유를 보장하는 우리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3권 분립의 원칙과 정당의 다양성이라는 민주헌정체제를 치명적으로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는 모든 시민사회단체를 언제든 강제해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발판”이라며 “진보당 강령이 위헌적이라며 제시한 ‘민중이 주인 되는 사회’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은 지난 수십 년간 시민사회가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강령이 위헌 판결난다면 그 화살은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시민단체 강제해산법’과 엮어 모든 시민사회를 향해 날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둑이 무너지면 온 마을이 잠기듯 진보당 해산을 함께 막아내지 못하면 국민 모두가 탄압과 통제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진보당에 대한 지지여부와 견해 차이를 떠나 진보당이 박근혜 정부와 대척점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진보당 해산을 저지하는 일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진보당 강제해산 기도 즉각 중단하라!”, “내란음모 조작이다, 구속자를 석방하라!”, “민주주의 탄압하는 박근혜 독재 심판하자!”는 구호로 함께 외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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