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원 백순선이 배우자 명의로 된 사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등 부정비리를 저질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지난 북구의회 본회의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었으나 6월19일에 개최된 윤리위원회는 아무런 결정을 못하고 오늘로 연기하더니 아무런 설명 없이 또다시 25일로 연기하고 말았다.
백순선의 비리행위는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다. 윤리위원이자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의원으로 그 누구보다 제척사유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 부인명의 업체를 통해 수의계약을 이어온 것이다. 게다가 문제가 확인 된 이후에도 예결위원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도둑에게 우리의 혈세를 맡긴 것이니 또한 경악할 만한 사안이다.
북구의 일선 공무원들은 부당한 갑질과 부정비리에 대해 백순선 제명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고 집회와 1인 시위를 하는 등 나서고 있으며 주민모임이 결성되어 사퇴만이 답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급기야는 광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도 나서서 일벌백계, 부정비리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첫째, 광주지역 시민사회는 백순선에게 의회 절차를 핑계 삼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그 때만 피하면 된다.’는 식으로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더욱 분노를 가지게 한다. 더 이상 주민들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일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 이다.
둘째,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은 더욱 적극 나서서 비리의원을 제명시켜야 한다.
지난 6월1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백순선은 제명되었다. 이는 부정비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식입장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절대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는 북구 의회에서 나몰라라 한다면 스스로 당론을 어기는 셈이자 꼬리자르기와 같다는 점이다.
셋재, 윤리위원과 의원들은 자체 정화의 노력과 비리 재발방지를 위한 확고한 자기입장으로 백순선 제명을 의결해야 한다.
비리 의원을 감싸고 유야무야 시키는 것은 결국 공범 또는 예비공범임을 자임하는 꼴이다. 우리는 작년에 공분이 일었던 현 북구의회 고점례 의장의 혈세를 이용한 외유성 출장에 대한 사회적 물의를 잘 기억하고 있다. 고점례 의장과 의원들은 항간에 돌고 있는 비리의원이 비리의원을 감싼다는 주민들의 평가에 귀 기울이며 뼈아픈 반성에 기초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북구의회가 비리와 단절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인지, 아니면 비리와 결탁할 것인지 결정할 때다.
백순선의 비리는 광주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광주정신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는 북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힘을 모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일벌백계의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혈세도둑·갑질·부정비리 없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회성 대응이 아닌 광주의 큰 담론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비올 때는 피한다’거나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날 문제가 아님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백순선은 스스로 물러나고 북구의회는 비리의원을 제명시켜라!!
2020. 6. 22
광주지역 시민사회 일동
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교육희망네크워크,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광주본부, (사)광주전남겨레하나, 광주기독교협의회 인권위원회, 청년네트워크, 민생안정실천본부 광주시지부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민주노총 광주본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자치단체 공무직노동조합,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사회적경제교수연구자모임, 정치개혁 광주행동, 광주평화재단,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 시민과함께하는 오월광장, 광주전남시민행동, 419문화원,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녹색당 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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