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전지부는 오늘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법개정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호원은 온갖수단을 동원하여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급기야는 노동조합의 대표를 해고했다. ㈜호원의 정문은 노동법 개정과 노조탄압 저지투쟁의 상징이 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지난 9월 28일 ㈜호원은 김영옥 지회장을 해고했다. 회사 내에서 집회를 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다.
2020년 1월 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를 결성하고 난 뒤 회사는 끊임없는 노조탄압을 했다. 복수노조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여 회사가 주도해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부당노동행위로 수사를 받고 압수수색까지 당하면서도 노조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조합원의 가족과 지인을 협박하여 노조 탈퇴를 강요하는가 하면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수십 장의 경고장을 발부하였다. 고용불안을 미끼로 회유하고 협박해서 노동조합을 탈퇴시켰다. 근무 중 화장실 사용금지, 핸드폰 사용금지까지 들먹이며 조합원들을 괴롭히고 있다. 조직부장과 사무장을 정직 1개월, 3개월의 징계를 하고 추가로 징계하겠다고 현장에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탈퇴한 조합원을 승진시키는 비열한 노조파괴공작을 하기도 했다.
수십 건의 고소를 남발하고 각종 법률비용으로 수 천 만원 퍼부어가면서도 정작 현장의 노동자들에게는 제조한 지 2년이 지난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다. 환풍기하나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를 들어주지 못할망정 노조탄압에 혈안이 되어있다.
㈜호원은 광주지방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회사 내 집회를 금지하고 산별노조간부의 출입을 막아 노동조합 활동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현 정부의 노동개악과 흡사하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전태일 열사 50주년을 맞아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할 것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을 요구했다. 누구나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특수 고용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현정부가 돌려주는 것은 노동조합을 파괴하는 법안이다. 사내집회를 금지하고 산별간부의 출입을 막는 법안이다. 복수노조의 문제점은 그대로 두고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3년까지 늘려 노조활동을 막는 법안이다.
호원의 지금 모습은 노동법 개악이 된 후 수많은 현장에서 발생할 미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호원의 노조탄압도 정부의 노동개악도 용납할 수 없다. 호원의 정문은 노동개악 저지투쟁의 최전선이 될 것이며 악랄한 노조탄압을 하는 자본과의 결판을 내는 투쟁의 격전지가 될 것이다. 많은 여론이 호원으로 향하고 있다. 오늘 농성돌입과 내일(11월 25일) 호원 앞 집회를 시작으로 호원의 노조탄압이 중단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위해 단식을 해야 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선택할 것은 투쟁 뿐이다.
- 회사내 집회 정당하다. 부당해고 철회하라.
- 노조활동 정당하다. 노조탄압 중단하라.
-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이 부당해고. 호원을 규탄한다.
- 부당해고 인권유린 호원을 규탄한다.
- 노조탄압 분쇄하고 노동개악 막아내자.
- 노동자 권리위해 전태일3법 수용하라.
2020년 11월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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