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화순전남대병원 직원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LFS 직원들이 2019년 노동조합에 가입하였다. 2020년 3월경 조합원들은 주식회사 LFS가 잔반을 재사용하고 있다는 증언을 하였다. 당시 제보된 내용은 이미 조리되어 나간 음식은 배식이 끝나면 버려야 하지만, 음식을 버리지 않고 냉장실,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다시 다른 음식으로 조리하여 직원들에게 배식한다는 것이였다.
구체적인 증거확보를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식단표와 관련 식자재, 음식물등 사진촬영을 통해 입수한 것을 노동조합에 제보하였다. 이를 근거로 지난 3월 26일 화순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을 만나 잔반재사용 제보 사실을 전달하였고 진료처장에게는 조합원이 직접 촬영한 사진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결정적 증거가 부족하다’ ‘직원 만족도가 어느 정도 보장되고 있다’ ‘갑작스런 업체 변경시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는 등의 이유로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다.
잔반재사용 지침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직원(증인)이 가장 생생한 증언이며 그 직원이 찍은 사진보다 더 명확한 증거는 없다. 공익제보(내부고발)에도 불구하고 LFS와 재계약불가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는 병원의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잔반재사용한 LFS는 2019년에는 영업이익 13억 5207만원, 당기순이익 9억 9396만원 기록했으며, 더 많은 흑자를 기록하기 위해 직원들로 하여금 재료 아끼기를 매번 요구했다고 한다. 결국 LFS는 화순전남대병원 직원들에게 재사용한 반찬을 제공하고 천문학적인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LFS가 운영 중인 화순전남대병원 여미푸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학회관, 빛고을 전대병원의 식당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17년 동안 한 업체가 지속했다는 것도 의구심을 낳기 충분한데, 사태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불가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전남대병원의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화순전남대병원 측에 요구한다.
잔반을 재사용한 파렴치한 주식회사 LFS 위탁을 즉시 중단하고 잔반재사용 사태의 책임자를 형사고발 하라!!
2021년 4월 2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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