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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눈

고(故) 조○○ 노동자 사망 사건 진상 규명과 피해 회복 및재발방지를 위한 시민대책위 출범! #해양에너지 #직장내괴롭힘 #사망사건

by 까칠한 도담파파 2022. 3. 4.

우리는 오늘, 이곳 해양에너지 앞에서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버린 젊은 노동자의 절규를 듣는다. 아들을 잃은 비통함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는 어머니의 피눈물을 본다. 우리는 이 절규와 비통을 외면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

오늘 광주의 시민 사회와 노동단체, 종교, 인권단체는 지난 20211026,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양에너지의 정규직 노동자 고() ○○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진상규명, 해양에너지 노사 문화 개선, 유족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대표 사과를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유가족과 연대하기 위해 () ○○ 노동자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대책위를 출범시킨다.

경찰과 노동청 등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책무가 있는 기관에서는 사건 초기에 서로에게 과제를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하고자 했다. 어렵게 성사된 노동청의 조사 업무에서도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충분히 포괄적인 조사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지금 조○○ 노동자의 유족이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이 모든 장애들이다.

우리는 이 모든 장애들에 맞서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 회복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유족들과 어깨 걸고 싸울 것이다. 오늘 시작한 우리의 연대는 가족들이 투쟁의 중지를 선언하는 그 순간까지, 해양에너지의 노사 문화를 민주인권 도시 광주에 걸맞게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임을 밝힌다.

▲3월 3일(목) 광주 광산구 해양에너지 앞에서 故 조○○씨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회사는 지금이라도 고(故) 조○○ 노동자의 사망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가족들이 요구하는 방식의 사건조사위원회를 수용하라.

어머니는 아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 노동조합위원장에게 보낸 직장상사의 폭언과 폭행 고발 문자를 가족에게 숨긴 연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왜 아들이 이런 문자를 마지막으로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죽음 직전에 직장 상사의 폭언과 폭행 고발 문자를 보내는 일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철저하게 은폐되고 가려졌다. 몇몇 동료 직원들은, 강압적인 회사의 분위기, 인격 말살적인 상사의 폭언 등을 증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이 죽음을 개인 차원의 문제로 돌리고 있다.

심지어 회사는 조○○씨가 가족의 빚과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과도한 부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매도하며, 죽음의 책임을 가족에게 돌리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가족들을 아들의 죽음을 빌미로 돈이나 뜯어내려는 파렴치한으로 몰아붙이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회사 측의 행동 때문에 가족은 더욱 상처 입고 있다.

재조사를 요구하는 가족들의 요구에 대주주인 매쿼리는 기업의 입장에서 변호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이름 높은 김앤장을 조사기관으로 선정해 가족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다. 여기에서 분명히 한다. 우리는 이 조사를 객관적인 재조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 회사가 진심으로 사건의 진상규명 의지가 있다면, 가족들이 요구하는 재조사위원회 설치 요구를 수용하라.

회사는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라!

우리는 회사가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 회사 측은 조○○씨 죽음에 대한 회사측의 자체조사 보고서에 대한 유족의 공개 요구를 거부했다. 이런 기본적인 조치조차 거부하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씨의 죽음이 가족의 빚 때문이라는 거짓 소문을 유포하고, 법률적 자문을 통해 아들의 죽임이 헛되지 않을 최소한의 보상 요구를 한 것을 두고 아들의 죽음을 이용해 거액의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들로 폄훼하며서, 가족과 대화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에 대해 회사대표의 명백한 사과를 요구한다. 동시에 가족에 대한 정신적 물적 피해 회복 조치에 성실하게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회사는 노사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억울한 죽음이 없게 하라!

가족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해양에너지에서 다시는 아들과 같은 억울하고 비통한 죽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씨의 죽음이 있었고, ○○씨의 유족에게 자신이 당했던 인격 말살을 증언하는 현장노동자들이 있음에도, 강압적 노사 문화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둔 사람들이 있음에도 회사가 자신들의 노사 문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이다.

○○ 노동자의 유족과 () ○○ 노동자 사망 사건 진상 규명과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다시 한번 촉구한다. 해양에너지는 조○○씨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양에너지가 노사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노동이 존중되는 사업장으로 거듭나라. 이를 위해 회사는 공개적으로 노사문화 개선에 대한 약속과 계획을 천명하라.

() ○○씨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피해 회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시민대책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 광주진보연대 /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 민주노총 광주본부 | 정의당 광주시당 | 진보당 광주시당 | 참여자치21 | 경실련 |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시회 / 공공연대 / 한국가스공사지부 전남지회 /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회 광주전남지회,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광주기독교협의회, 광주기독교협의회 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광산구인권증진위,광주노회 인권위원회, 인권지기 활짝, 공무원노조 광주본부)

▲3월 3일(목) 광주 광산구 해양에너지 앞에서 故 조○○씨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3월 3일(목) 광주 광산구 해양에너지 앞에서 故 조○○씨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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