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1년,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으로 암울하다. 재벌과 부자들에겐 감세와 규제 완화, 서민에겐 복지를 축소하고 있다. 물가 폭등과 전세 사기로 절규하며 목숨까지 끊는 사태가 줄을 잇고 전기, 가스, 보건의료, 돌봄, 복지 민영화와 친재벌 반민생정책은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피로써 성취했던 민주주의와 인권은 후퇴를 거듭하고 있으며, 압수수색과 정치보복, 종북몰이와 노동 탄압 등 공안통치가 부활하더니, 어느새 검찰공화국이 되어 버렸다.
강제동원 해법과 핵오염수 투기, 독도 영유권 주장, 청와대 도청사건에 대해선 단 한마디 항의조차 못하고 나라의 주권과 국민 안전, 평화와 국익마저 내팽개친 채, 친일·친미 사대 굴종과 망국 외교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불의에 맞서 죽음으로써 저항했던 5·18 민중항쟁의 후예인 광주·전남의 시도민의 심정은 더욱 참담하다. 학살의 책임자들은 처벌받지 않고 천수를 누리다 떠나고 있는데, 4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살의 명령권자와 미국의 책임, 국가차원의 조직적 은폐·왜곡의 진실, 암매장 등 진상규명의 핵심은 여전히 기대난망이니 답답함만 커져 간다.
폭동이니 북한군의 개입이니 전광훈, 지만원 극우 유튜버 등의 5·18 왜곡과 폄훼가 난무함에도 국가는 엄격한 조치와 재발 방지에는 관심조차 없다. 5·18 북한개입설과 헌법전문수록 반대로 물의를 일으킨 김광동을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보란듯이 역사 왜곡·폄훼 세력들을 정부 요직에 임명하고 있는 윤석열정부에게 무슨 진실규명과 역사정의를 기대하겠는가.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
42주년 기념식에서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말하며 민주주의와 인권탄압에 오월 정신마저 악용하고 역사정의를 파괴한 윤석열 검찰독재세력의 광주방문은 그 자체로 5·18정신 훼손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년간 5·18정신과는 정 반대의 길을 가면서도, 아무런 진정성 없이 5·18의 가치를 들먹이며 보여주기식 참배를 재탕하는 것은 5·18영령과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우롱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윤석열정권을 이대로 두고서는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의 평화는 바람앞에 촛불신세다.
광주시민사회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은 무시하며 불통과 오만, 퇴행과 폭주로 내달리고 있는 윤석열과 국민의힘 광주방문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5·18의 정신과 그 가치를 철저히 부정해 온 지난 1년에 대한 반성과 검찰공화국에 대한 확고한 청산의지 없이 5·18국립묘지 참배하는 것을 광주시민들은 용인할 수 없다.
지금, 윤석열대통령과 국민의 힘에 요구되는 것은 5·18영령에 대한 위선적 참배와 양봉음위.표리부동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취임 1년만에 터져나오는 국민적 분노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정권퇴진에 대한 결단이다.
이에 우리는 5·18 43주년을 맞아, 5·18국립묘지 방문을 앞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 힘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민주·민생·평화 파괴를 지속하며 5·18정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던 그간의 행태에 대해 근본적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광주시민들과 함께 정권 퇴진 투쟁으로, 국민적 저항으로 일어설 것임을 엄중히 선언한다.
2023년 5월 16일. 윤석열 광주방문 반대 광주시민사회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연명단체】 광주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국민주권연대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오월어머니집, 4.19문화원, 광주전남시민행동, 호남의열단, 사단법인우리민족,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의당광주광역시당, 노동당광주광역시당,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광주본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오월광장, 김학수열사추모사업회, 정의당전남도당, 참여자치21, (사)나라사랑예술단,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기독교협의회인권위원회, 전국농민회총연맹광주시농민회, (사)5·18민족통일학교광주전남지부, 오월풍물단, 순천전통연희단랑, 대촌주부농악, 다드라, 풍물굿패소리결, 삐뚜루, 기아풍물굿패어울림, 물들꽃두리패, 통시리, 가락지, 대전풍물패, 소리노리, 놀이패만월, 굿마당, 어등연희단, 우리랑풍물패, 나산풍물패, 내드름, 동악, 마루, 무진, (사)전남민예총고흥지회, 민중소리, 바람새, 흙무디, 박종태열사추모사업회,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진보연대, 진보당광주광역시당,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복지공감플러스, (사)시민생활환경회의, (사)광주시민센터, (사)광주여성민우회, (사)광주여성의전화, 우리농촌살리기운동천주교광주대교구본부, (사)광주장애인인권센터, 광주공동주택연합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 광주전남한국노인의전화,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흥사단, (사)무등산무돌길협의회, 광주YMCA, 광주YWCA, (사)광주사회혁신가네트워크, (사)광주전남소비자시민모임,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광주에코바이크, 가톨릭공동선연대, (사)광주전남녹색연합, 김양무정신계승사업회,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박태영정신계승사업회, 오영권열사추모사업회, 이경동한상용열사추모사업회, 이철규열사추모사업회, 정광훈의장추모사업회, 표정두열사추모사업회, 강상철과함께하는벗들,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류재을열사추모사업회,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건설노조광주전남본부, 공공운수노조광주전남본부, 전국교수노동조합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대학노조, 보건의료노조광주전남본부, 비정규교수노조,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광주전남본부, 언론노조광주전남협의회, 전국서비스노동조합연맹광주전라지역본부, 민주일반연맹광주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광주지역본부, 광주전남자치단체공무직노조, 화학섬유식품노조광주전남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 노동실업광주센터,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광주전남대학민주동우회협의회, 광주대민주동문회, 호남대민주동우회, 전남대민주동우회, 조선대민주동우회, 순천대민주동우회, 동신대민주동우회, 목포대민주동우회(준), 전국농민회총연맹광주전남연맹,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희망해남21 (이상 119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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