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과 임금삭감으로 파업사태 원인제공! 광주기독병원이 문제다.
광주기독병원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이 오늘로 55일차를 맞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은 광주기독병원으로부터 청소업무를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조은환경'이 일방적으로 32명의 인력을 26명으로 감축해 버린 것과 노동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7시간으로 단축운영하면서 23만원 가량의 임금을 삭감해 버렸기 때문이다.
해야 할 업무는 똑같은데 인력은 축소하고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노동강도는 더욱더 심해졌다.
‘조은환경’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을 진행하는데는 광주기독병원과 위수탁 계약을 맺으면서부터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이였다. 광주기독병원은 위수탁계약을 하면서 최저임금인상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저가입찰을 하면서 구체적인 계약서 조차도 작성하지 않았다. 위수탁계약을 하면서부터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을 전제로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사태에 대해 광주기독병원이 원인을 제공하였음이 명백하다.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사태! 광주기독병원 병원장이 해결해야 한다.
광주기독병원은 청소노동자를 파업으로 내몬 직접적 책임이 있는 당사자이다. 하지만 청소노동자 총파업이 55일이 되도록 문제해결을 위한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광주기독병원 병원장은 노동조합의 두 번의 면담요청 마저 묵살해 버렸다. 광주기독병원 병원장은 업체뒤에 숨어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로 나몰라라 할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의 직접적 당사자로서 책임감있게 나서야 한다.
광주기독병원은 온갖 불법이 난무하고 있는 조은환경과의 위수탁 계약을 해지하라!
광주기독병원에서 청소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은환경'은 근무시간에 직원을 동원하여 관리자 지인의 교회 청소에 동원하는가 하면, 기독병원 부서장 입주청소에도 동원하였다. 심지어 병원 청소구역이 아닌 병원에 입점한 곳에 청소업무를 시키고 별도의 수당까지 챙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노동자 인격모독과 갑질사태까지 발생하였다.
조은환경의 운영형태와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을 본 노동부 관계자조차도 특별근로감독을 운운할 정도이다.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것도 모자라 노동자들을 돈벌이수단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배만 불리려고 하는 조은환경은 더 이상 정상적인 청소업무를 담당할수 없는 업체이다.
광주기독병원은 환자를 위해서도, 노동자들을 위해서도, 병원을 위해서라도 악덕기업 조은환경과의 위수탁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총파업 55일!
감축한 인력과 삭감된 임금을 원상회복시켜라는 요구가 55일이나 파업을 해야 할 요구인가?
우리는 너무도 정당하고 소박한 우리의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흔들림없이 투쟁할 것이다.
2023.9.5,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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