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서구의회 의원들이 공개질의 때 욕설을 하고, 공무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광역시의회 한 의원은 12·3 내란사태 이후 엄중한 시국에 유흥주점에 간 사실도 드러났다.
12.3 불법 내란사태를 겪으며 많은 국민들은 80년 5월 광주가 24년 12월 대한민국을 구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80년 5월 총을 든 시민군은 응원봉을 든 시민으로 부활했고, 80년 5월 주먹밥을 나눈 시민들은 선결제를 하는 시민들로 부활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민주당 광주 지방의원들은 막말과 성희롱으로 광주시민들에게 부끄러움이라는 빚을 더하고 있다. 광주시민의 성숙한 민주주의 역량을 대변하기는커녕, 오히려 시민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성희롱 발언을 한 서구의원은 ‘승진하는데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을 해야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기왕이면 예쁜 사람이 됐으면 좋겠네'라고 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 친분도 있는 해당 공무원을 비하하거나 희롱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외모주의를 부추기고 여성의 외모에 대한 발언이 인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해명조차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것은 성인지 감수성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의원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말해준 것이다.
또한 광주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엄동설한에도 응원봉을 들고 광장으로 향할 때 민주당 소속 광주광역시의원이 유흥주점으로 향한 것은 민심을 역행한 것으로 의원의 존재 이유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서구의회는 즉각 윤리위원회를 개최하여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을 제명하라. 서구의회 절대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당론으로 제명 입장을 정하라.
둘째,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번 사건을 개별의원의 일탈로 치부하지 말고 제명 등 강력한 조치와 함께 구체적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라.
형식적 사과와 면피성 대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마라. 지난 9일, 민주당 중앙당은 각 시·도당에 ‘비상시기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 행동지침 안내의 건’이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에는 ‘차별적 발언과 혐오 발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 등으로 현 상황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비상징계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되어있다. 다시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제명 등 엄중 조치하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광주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엄동설한에도 응원봉을 들고 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 응원봉에는 윤석열 탄핵과 파면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뜨거운 염원이 담겨 있다.
‘탄핵 반대해도 또 뽑아준다’는 국민의 힘 윤상현 의원처럼 광주에서 민주당은 무슨 일을 해도 또 뽑아줄 것이라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광장에서 반짝이는 응원봉은 민주주의의 걸림돌이라면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우리는 광주시민과 함께 이번 민주당 광주 지방의원들의 막말과 성희롱에 대해 끝까지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다.
2024년 12월 23일, 광주지역 노동,시민사회 단체 일동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참여자치21, 광주 경실련, 광주시농민회,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전국교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주노회 인권위원회, 전교조 광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 조선대학교민주동우회, 노동실업광주센터, 전국민주노점상연합 광주연합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추모연대,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도시산책, 자주시대길동무 새날, 대학생진보연합,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기아자동차 광주지회, 금호타이어 지회,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본부,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언론노조 광주전남협의회, 서비스연맹 광주전남본부, 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 사무금융노조 광주전남본부, 민주일반연맹 광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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