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 논란’을 통해,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을 조롱한 윤석열이 광주 방문을 예고했다. 광주시민의 분노와 국민적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악어 눈물쇼와 생색내기용 호남발전 공약 몇 가지를 내놓고 민심을 호도하고 싶은 모양이다.
윤석열의 이번 광주 방문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5·18과 광주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고도로 기획된 정치이벤트이다. 이에 우리는 광주시민의 총의를 모아 5·18 민주정신을 더럽히려는 윤석열의 광주 방문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천명하는 바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그간, 5·18 광주 학살자를 옹호하는 세력들이 국민적 비난에 처할 때마다 되풀이해온 위기수습용 사죄 퍼포먼스를 진절머리나게 보아왔다. 학살의 주범들은 여전히 사죄가 없고, 41년이 지나도록 진실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 추종자들에 의한 5·18 폄훼와 패륜적 망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벌백계를 통한 근본적인 변화 노력 없이, 간판만 바꿔 달며 위선적인 사과를 되풀이한들 어느 누가 그 사과를 진정성이 있다 할 것인가?
급기야 대통령 후보로 나선 자마저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하고, 개 사과를 통해 국민을 조롱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를 단순한 말실수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그들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한 반민주 반인권의식의 표출이며, 천박한 역사의식과 5·18에 대한 뿌리 깊은 거부감이 은연중에 터져 나온 것일 뿐이다.
우리는 윤석열과 국민의 힘이 학살의 주범들과 왜곡 폄훼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은 채,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반복적인 사과 이벤트는 진정성 없는 거짓 사과이자, 여론호도용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며, 또다시 5·18과 광주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불순한 저의로 5·18 민주정신을 더럽히려는 윤석열의 광주 방문 거부 입장을 단호히 밝힌다.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이 5·18 영령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치를 국민 앞에 약속하고 나서, 광주 방문을 청해야 마땅할 것이다.
첫째, 5·18 민주화 운동을 헌법 전문에 포함할 것을 약속하라.
5·18은 군사 쿠데타 세력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고자 했던 숭고한 희생이자 위대한 저항의 역사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최고의 이념적 가치로 삼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고귀한 정신으로 정립해야 하지 않겠는가?
둘째, 그동안 5·18을 왜곡, 폄훼해 온 당내 모든 인사에 대한 청산을 약속하라.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으로 5·18을 훼손해 온 자들이 버젓이 당내 유력 인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누가 당신들의 사과를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겠는가?
셋째, 전두환 등 민주적 헌정 질서 파괴자들의 국립묘지 안장 배제를 위한 국가장법 개정과 이미 안장된 이들에 대한 국립묘지에서의 축출을 약속하라.
헌정 질서 파괴범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예우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장례를 치르온 국민이 추도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넷째, 5.18 광주학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들에 대한 사법적 역사적 단죄 의지를 천명하라.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될 뿐이다. 사사건건 5.18 진상규명에 발목을 잡고, 폄훼하며 학살책임자들을 옹호하는 행태를 뿌리 뽑지 않고서야 올바른 역사 정립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최소한 이 네 가지 사전조치가 없는 사과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동안 국민의 힘과 윤석열이 보인 언행에 비추어보면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일시적 국면전환용 정치이벤트로는 상처받은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민주시민의 분노를 결코 달랠 수 없다. 진정성 없는 기만적인 사과 방문은 또 다른 우롱일 뿐이다.
윤석열의 광주 방문 결단코 반대한다. 입에 발린 사과도 단호히 거부한다.
- 윤석열은 광주에 오지 말라!
- 입에 발린 사과는 개나 줘라.
- 망월동에 발도 들이지 말라!
- 광주시민에게 용서도 청하지 말라!
[광주 시민들께 보내는 호소]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진정한 반성과 사과 없이 광주를 방문하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5·18 민주정신을 훼손하고 악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광주시민은 다음과 같이 행동합시다.
하나, 광주시민들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를 통해 5·18 민주정신과 광주시민을 조롱한 윤석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현수막 시내 곳곳에 게시해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보여줍시다.
하나, 광주시민들은 윤석열이 광주 방문을 예고한 10일과 11일 망월 묘역을 찾아 오월 영령을 추모하고, 5·18 민주정신을 되새기는 토론과 윤석열의 정치쇼를 막아내는 단호하면서도 성숙한 비폭력 저항 운동을 조직합시다.
2021년 11월 09일, 윤석열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광주 시민단체 일동
오월어머니집,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복지공감플러스, (사)시민생활환경회의, (사)광주시민센터,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천주교광주대교구, (사)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광주공동주택연합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 참여자치21, 광주전남한국노인의전화,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흥사단, 광주KYC, 광주YMCA, 광주YWCA, (사)광주사회혁신가네트워크, (사)광주전남소비자시민모임, 광주에코바이크, 카톨릭공동선연대, (사)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문화도시협의회, 쌍채북춤보존회 내드름,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광주전남문화유산연대, (사)광주장애인문화협회, (사)전통문화연구회 얼쑤, (사)윤상원기념사업회,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광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광주전남추모연대, 노동실업 광주센터,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지부,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6.15시대 길동무 '새날’,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여성센터, 전남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놀이패 신명, 광주민족미술인협회, 광주전남작가회의, 극단 토박이, 내벗소리민족예술단, (사)오월음악, 민예총 영상분과, 한국현대사진가협회, 춤추는나무, 푸른솔합창단, 전통문화예술단 굴림, 씨쏘뮤지컬컴퍼니, 극단 깍지, 빛고을 풍물두레 물들꽃, 한사랑예술단, 근로정신대와함께하는시민모임,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호남의병기념사업회, 진정한광복을바라는시민모임, 6.15공동선언실천 광주본부, (사)광주전남겨레하나, 광주전남민주동우회협의회(광주대,동신대,순천대,전남대,조선대,호남대), 5.18민족통일학교, 김준배열사정신계승사업회, 김철수열사추모사업회, 김양무정신계승사업회,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이철규열사추모사업회, 이경동한상용열사추모사업회, 표정두열사추모사업회,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정광훈의장추모사업회, 박종태열사추모사업회, 오영권열사추모사업회, 박태영기념사업회, 류재을열사추모사업회, 강상철열사추모사업회, 김남주기념사업회, 김학수열사추모사업회, 1991년 열사투쟁 30주기 광주전남기념사업위원회,광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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