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회장이 국회에서 약속했던 체불임금지급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법정관리 3개월이 넘어간 시점에서 자칫 잘못하면 박영우 회장은 무능 부도덕 경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노동자들만 빈털터리가 될 수 있다. 박영우를 구속하고 체불임금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대유위니아그룹 중 체불임금과 관련된 사업장은 5개이다. 그 중 광주권 사업장은 사무직과 연구직으로 이루어진 위니아전자, 현장의 생산직위주로 되어있는 위니아매뉴팩처링, 김치냉장고로 알려진 위니아딤채가 주된 사업장이다.
법정관리 3개월째. 청산설 매각설 등 소문만 무성하고 체불임금 노동자들의 마음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실제 청산이 된다면 자산가치가 거의 사라져 체불임금 노동자들은 체불임금 3개월분과 퇴직금 3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을 수 있다. 타 업체에 매각되더라도 매각과정에서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위니아매뉴팩처링은 청산가치가 매우 높다는 보고서가 제출되어 회생이 쉽지 않다. 만약 이대로 청산된다면 현재 재직 중인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퇴직금까지 계산해서 600억에서 700억 정도가 될 것이며 피해액으로 보더라도 500억은 될 것이다. 30년 근무한 노동자가 받을 퇴직금이 고작 1,5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다. 노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매각절차에 돌입해 있는 위니아딤채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이미 130억 원이나 임금이 체불되어있다. 매각이 되더라도 체불임금이 누적되어있는 회사를 좋은 조건에서 매수할 회사는 없을 것이다. 이 피해도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박영우 회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약속을 했으나 골프장 매각대금 등을 한푼도 체불임금 해결에 쓰지 않았다. 매각이든 청산이든 박영우 회장은 이번 법적절차를 통해 수백억 원의 채권을 정리하고 남은 기업으로 새 출발을 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체불임금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기업회생을 위한 법정관리가 무능·부도덕 기업의 면죄부가 될 것이며 노동자에게는 생계를 벼랑으로 내모는 악랄한 제도가 되는 것이다. 임금체불에 엄격한 형벌이 적용되어야 한다. 박영우 회장을 구속하라.
대유에이텍 및 타 계열사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 이미 대유위니아 강남사옥과 성남 R&D센터,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했다. 수년간 자금이 어떻게 운영되었는 지 세 개회사의 체불임금과 퇴직금이 어떻게 1,000억까지 늘어나게 되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
위니아전자 그룹 소속의 노동자들은 지난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박영우 회장의 구속과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서울본사와 수원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진행했다. 내일부터 다시 상경투쟁을 이어간다. 임금이 체불되는 중에도 22년 76억의 연봉을 받아 가는 그룹회장에 대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4대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병원도 못 가는 노동자들의 마음은 절박하다.
아울러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도 호소한다. 지역에 얼마를 유치했다는 현수막만 걸 것이 아니라 수백억을 빼앗아 간 악덕기업주로부터 돈을 받아냈다는 현수막도 걸어주기를 바란다.
광주시에도 요구한다. 광주의 노동자 문제고, 광주의 하청업체의 문제다. 광주시민의 문제다. 위니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2024.1.22.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위니아전자지회/ 위니아딤채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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