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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눈

전두환 재판을 대하는 ‘오월잇다’의 입장문 "5·18진상규명! 학살자 전두환 구속처벌!" #518민중항쟁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전두환처벌

by 까칠한 도담파파 2020. 4. 28.

 

1979년의 국가반란과 내란선동을 명령했으며 1980년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사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 5.18민중항쟁을 폭동이라는 거짓으로 모욕하였으며 이는 내란세력에 맞서 싸운 광주시민뿐 아니라 국가의 민주화를 위해 몸바쳐 노력한 모든 이들을 능욕하는 행위입니다.

5.18민중항쟁의 진실은 이 나라의 하늘이 알고 이 나라의 땅이 알며 이 나라의 국민들이 알터인데 지금 이 시점까지 가소롭게도 범죄사실을 부인하며 사건을 은닉하려는 꾀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민주화를 위해 몸을 바친 영웅들의 후손으로서, 왜곡 당하는 역사에 분노함이 마땅하며 이러한 분노를 발판삼아 죄인 전두환의 추악한 실태를 알리고, 사죄를 받아내기 위한 투쟁을 이어 나가야 합니다.

4/27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앞두고 저희 오월잇다 대학생회에서는 20학번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전두환을 주제로한 발표 활동을 통해 전두환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구성원들의 태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두환의 성장 배경, 집권 배경, 처벌 방안 등의 발표 소주제를 나누고, 각각의 주제를 대학생회원들이 하나씩 맡아 발표를 준비하였으며, 준비과정 속에서 회원 개개인의 올바른 역사관과 의식수준을 함양하였습니다.
   
 발표활동 후 저희들은 대학생으로서, 우리와 같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민주화에 목숨 바친 젊은 순국열사들의 의지를 어떻게 이어 나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과 마주하였습니다.
 그 해답은 무엇이 그들의 희생을 딛고 존재하는지 생각을 거듭하며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날 발포를 지시한 사람을 밝히지 못하고 국군의 작전을 승인한 국가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를 위한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였지만, 아직 그 활동에 진전은 없고 오히려 5.18민중항쟁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자들만 늘어날 뿐이었습니다. 이는 사회를 현혹하며 지역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정부는 현재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하신 5월 영령들과 5.18민중항쟁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이들에 대해 처벌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는 이러한 반 역사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를 하는 이들을 국가적 차원으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미국이란 존재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18 민중항쟁 당시 국가의 작전통제권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바로 미국입니다. 그러므로 국군의 이동과 집단 발포는 미국의 허가가 있어야 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에 대하여 묵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에 요구합니다. 미국 정부에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차원의 요구를 뛰어넘어 반드시 관련한 정보를 빠짐없이 받아야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고 조비오 신부님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관련 재판에서 피고인 전두환은 이제 단죄를 피해 몸을 숨길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훼손으로 법정에 세워졌지만, 전두환은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분노하는 이유를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모욕적인 언변으로 광주 5.18의 명예를 또다시 더럽힌 죄는 광주시민의 입장으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해당 모욕은 바로 세워진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전두환에 대한 단죄가 곧 5.18민중항쟁의 시작이며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내란세력에 맞서 목숨을 걸고 민주화를 지켜낸 모든 영령들과 광주시민의 한을 풀어줄 유일한 답입니다. 

 5.18을 기억하고 왜곡하지 않기 위해서는 광주 시민의 의지가, 국민 여러분의 의지가 꼭 필요합니다. 그들의 희생과 맞바꾼 민주주의를 우리가 이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5·18민중항쟁의 희생으로 꽃피운 민주주의의 위에 선 사람으로서 전두환의 추악한 실태를 퍼트리고 그의 단죄를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투쟁해 나갑시다. 저희들도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2020. 4. 27
오월잇다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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