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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눈

취업난에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노조 탄압’ #사상검증 면접 진행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규탄한다! #광주형일자리 #이용섭사과 #청년진보당

by 까칠한 도담파파 2021. 4. 21.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상검증 면접을 진행했음이 드러났다.

올해 2월 실시된 GGM 1차 신입 채용엔 무려 1만 3천여 명의 청년들이 지원하여 경쟁률이 68:1에 달했다고 한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청년들의 취업난이 더욱 심해진 지금, 광주형 일자리로 선정된 GGM은 취업이 절박한 청년들에게 취업 자리를 빌미로 면접 자리에서 ‘노조 활동 경력이 있는지’, ‘노조를 가입 할 의사가 있는지’, ‘파업을 하면 노조 편에 설 건지, 회사 편에 설 건지’ 등 사상을 검증하는 질문을 했다. 이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침해하는 검열이자 노동자의 인권을 짓밟는 질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끝없는 경쟁 사회 속에서 누군가를 이겨야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경험한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다. 특히 면접을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인다. 취업 준비를 해본 청년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GGM은 이런 청년들의 노력을 짓밟기라도 하듯이 업무나 전공에 대한 질문이 아닌 노동자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 권리인 노동조합에 대한 사상검증 질문을 통해 청년들을 압박했다.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GGM 면접 예상질문에 노조 관련 질문이 있을 정도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같은 일을 당했는지 알 수 있다. 힘들게 준비하여 잡은 기회인 면접 자리에서,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에 대해 소신껏 대답하기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러한 질문이 나온 것은 청년들을 일하는 노동자로서, 사회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본 것이 아니라 회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부품으로 취급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하겠다는 사상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를 두 번 죽이는 사상검증 면접. 지금 바로잡지 않는다면 면접 질문을 넘어 실제 노동환경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억압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축소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실제로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주식회사 호원은 지난 시간 동안 철저하게 노동자들의 인권을 억압하고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여 광주 청년 노동자들과 취업준비생들을 기함하게 했다. 최소한의 인간답게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무시하고 말로만 ‘노사상생’을 내세우며 기업만을 위해 굴러가는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들을 갈아서 만든 거짓 일자리일 뿐이다. 노동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광주형 일자리 협약은 전면 백지화되어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 추진 주체이며 글로벌모터스 1대 주주인 광주광역시와 이용섭 시장은 광주 청년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나아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오월 정신을 이어받은 인권의 도시 광주가 더는 청년들의 안전과 행복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는커녕 침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광주 청년진보당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이용섭 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 광주시와 이용섭 시장은 노조 할 권리 박탈한 광주형 일자리 협약 전면 백지화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라!
-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져라!

2021년 4월 20일(화), 광주 청년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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