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한밤의 내란난동 이후 윤석열은 대통령의 자격을 상실했으며 즉각 대통령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일치된 요구다. 12월 7일, 국회의 대통령탄핵 의결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절차였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요구와 헌법을 유린하며 윤석열 탄핵을 거부했다. 국정 혼란을 막고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변했다. 국정 혼란은 위헌적 계엄을 시도한 12월 3일 밤 시작되었으며 탄핵은 더 이상의 국정 혼란과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의 명령이다.
12월 7일 오전, 윤석열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 고 밝혔다. 12월 7일 저녁, 국민의힘은 일사불란하게 탄핵 의결에 불참하여 내란수괴를 보호했다. 12월 8일, 한동훈과 한덕수는 <대통령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하여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누가 한동훈과 한덕수에게 그런 자격과 권한을 주었는가? 내란의 수괴가 내란의 방조자들에게 권한을 넘기고 내란의 방조자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란수괴와 내란 공범자들의 범죄행위는 무거워지고 국민의 분노와 심판 의지는 커질 것이다.
12월 7일 저녁, 80년 5월과 같이 국회 앞 100만 촛불과 5·18민주광장에서 터져나온 즉각탄핵 요구는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국민의힘이 당장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시간을 벌겠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위기로 다가올 것이다.
12월 7일, 우리는 확인했다. 8년 만에 다시 가족과 친구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선 평범한 시민들을, 취업난과 무한경쟁에 내몰리던 대학생과 청년들을, 팬클럽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선 10대들을,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에 격려와 지지를 보낸 시민들을, 우리는 이 모든 시민을 기억하고 더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4년 12월 9일(월), 민주노총광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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