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사건’으로 남북 사이의 전쟁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북은 한국 이 보낸 무인기라 주장하며 다시 도발하면 군사행동으로 넘어가겠다는 최후통첩과 함께,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광주 시민사회는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남북 위정자들의 극단적 도발 행위를 반대한다. 평화보다 나은 전쟁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전쟁을 부르는 도발 행위를 멈추고, 남북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번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가 한 시간 후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었다. 유엔사는 '무인기 사건을 엄정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정황을 볼 때, 윤석열 정권은 미국도 모르게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을 자극하여 전쟁 계엄의 명분을 삼으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이번 무인기 사태가 자신의 무능과 처가의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는 정권의 위기를 벗어나려는 윤석열 정권의 위험천만한 도박이라는 우려를 지을 수 없다.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의 국정농단 사태 폭로, 김건희 특검 압박, 지지율 10%대 추락, 북미대화를 예고하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 등 정권의 위기가 높아지자 불안감에 빠진 윤석열 정권은 위기를 전쟁으로 탈출하기 위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어리석은 도발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헌법적 의무를 팽개치고, 국민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려고 한다면, 그의 운명은 하나 뿐이다. 우리는 국민을 전쟁으로 몰아넣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
무능한 지도자에 의한 전쟁놀음이 어떤 파국적 결과를 몰고 오는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잘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의 거대한 희생이다.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약 100만 명의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을 희생시켰다. 우리 사회는 독자적인 힘으로는 전쟁 자체를 지속할 힘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속마저 위태롭게 할 파국적 상황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또한 이런 파멸적인 상황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했던 젤렌스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외면하고 있다. 우리는 윤석열이 제2의 젤렌스키가 되어 국민을 전쟁의 불구덩이로 내모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우리의 아이들을 희생해서라도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악행을 이대로 두고볼 수 없다!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께 호소한다! 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행동하자. 전쟁을 부추기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행동하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실현하자.
2024년 10월 17일
6·15광주본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 광주전남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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